회사 그만두고 싶을 때 퇴사생활 장단점 비교분석

퇴사하고 가장 많이 듣는 질문. "회사 그만두니 어때?" 본의 아니게 너무 자주 듣다보니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미리 준비해야 하는 생각이 들 정도. 정서적인면에서는 대답함에 있어 망설임이 없다. 예측 불가능한 리스크 앞에서 불안해하지 않아도, 읽지 않은 메시지들의 숫자들에 조급해지지 않아도, 쉬는 날 회사전화번호가 뜰 때 가슴 답답해지지 않아도 되니 마음이 이렇게나 편할 수가 없다. 진작 퇴사할껄 하는 생각이 들었다.

 

 

 

[회사생활과 퇴사생활의 장단점]

 

하지만, 모든 것엔 장단점이 있기 마련이다. 회사생활과 퇴사생활, 어떤 삶을 선택해도 얻는 것만큼 잃는 것도 있단 말이다. 둘다 경험한 사람으로서 한번 비교해보려고 한다. 회사를 다니고 있을 때, 퇴사하고 개인사업을 준비하거나 하고있는 분들의 단골 대사가 있다. "밖은 너무 춥고 배고파. 힘들어도 그냥 회사 다녀.회사가 전쟁터라면, 밖은 지옥이야." 사실 별로 와닿지 않는 표현이었다. 그래서 힘들겠다는 막연한 생각만 있었다. 오랜 기간은 아니지만, 직접 겪어보니 몇가지 장단점이 있었다.

 

 

반응형

 

[주기적인 수입 vs 유동적인 수입]

 

회사에선 실수를 하거나 성과가 기대 이하라고 해도 적어도 월급은 나온다. 퇴사하고 사업을 한다면 실수가 바로 수입에 직결된다. 성과가 안나면 수입이 없을수도 있고 오히려 마이너스가 되는 큰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 하지만, 사업이 잘되면 월급과는 비교도 안될 훨씬 높은 수입을 챙길 수 있다. 물론 누구나 대박 나는건 아니라는 게 함정이다. 회사에선 대박을 치면 월급만 챙길뿐 남 좋은 일만 한거다. 결국 펀드를 드는 것과 비슷하다. 수익은 적지만 고정 수익을 꾸준히 가져가느냐,

아님 원금손실의 위험이 있지만 높은 수익을 준다는 가능성에 배팅을 하거나.

 

 

 

[적은 권한 vs 의사결정의 자유도]

 

회사에선 말도 안되는 이상한 지시도 어쩔 수 없이 따라야만 한다. 하지만, 사업을 하면 모든 선택을 원하는대로 결정하는 엄청난 자유도를 얻게 된다. 회사에서 의사결정이 필요했던 모든 순간이 내가 결정하게 된다. 그리고 그 결정에 대한 책임은 백퍼 스스로 지게 되므로 엄청난 무게를 견딜 수 있어야 한다. 회사는 윗사람에게 결정을 맡기니 책임을 온전히 지지 않아도 되므로 나름 기댈 곳이 생긴다. 혹시나 모를 리스크가 부담된다면 어쩔 수 있나, 회사 계속 다녀야지. 

 

 

 

[고정시간 vs 자유로운 시간활용]

 

회사에선 정해진 출퇴근시간에 맞춰 일을 한다. 그래서 그 시간대만 되면 대중교통이 사람들로 가득차 엄청난 교통체증을 견뎌내야 한다. 아침마다 알람과 실랑이를 벌이며 무거운 눈을 억지로 뜰 때마다 고민하게 된다. 오늘 반차 쓸까? 하지만 퇴사 후엔 이런 시간에 전혀 얶매이지 않게 된다. 아침 늦잠을 자거나 새벽 늦게 자도 아무런 부담이 없다. 언제까지 무얼 해야하는 것도 없다. 시간의 제약이 전혀 없기 때문에 그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는 오직 본인에게 달려있다. 

 

 

그래서 회사 다닐 때보다 느긋하고 여유로울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 자기 일을 하다보면 더 잘해보고픈 생각과 책임감 때문에 시간 제약 없이 계속 하게 된다. 오히려 회사 업무시간보다 더 오랜 시간을 쓰며 고민하고 준비하고 실행하니 노동시간과 강도가 더 높아질수도 있으니 시간관리가 필요하다.

 

 

[협업 vs 멀티플레이]

 

사실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이 퇴사하고 가장 아쉬웠다. 회사에선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협업을 통해서 업무를 진행하고 이슈를 해결한다. 하지만, 사업은 큰 성과를 내서 직원을 뽑기 전까진

혼자서 모든 걸 다 해내야 한다. 잘 모르는 분야를 하나하나 배우며 실수도 하며 느릿느릿 홀로 모든 문제를 헤쳐나가니 답답했다. 당연히 결과물은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회사동료들과 함께 아이디어 회의를 하며 혼자만의 생각의 부족함을 채우며 더 멋진 결과물을 냈던 순간들이 그리워졌다.

혼자서는 부족하지만 직접 부딪히며 하다보면 다른 사람을 고용할 때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회사 밖에도 전문가들이 많으니 그들과 협업하거나 필요한 순간 그 능력을 돈으로 사는 방법으로 해결 가능하다.

 

 

 

안정적인 수입을 생각하면 회사생활이 맞지만, 사실 회사도 언제까지 다닐 수 있을지 모르는 일이다. 나이를 먹을수록 뇌는 느려지고 실무보단 관리자가 되어야 하고 그러려면 점점더 위로 올라가야만 한다. 하지만, 위로 갈수록 남은 자리의 개수가 점점 줄어드니 남은 사람들끼리 의자를 차지하는 게임을 해야 한다. 결국은 언젠가는 고민해야 할 문제다. 언제 회사를 나오냐 시기만 다를 뿐.

그러니 퇴사생활에 아쉬움은 있지만, 좋은 점을 잘 이용하면 회사와는 전혀 다른 제2의 인생을 맞이하게 된다.

 

 

우물 밖의 세계는 넓고 광활하다. 할 것도 많고 정말 엄청난 기회가 펼쳐져있다. 문제는 넓어도 너무 넓다는거다. 처음 만나는 끝도 없는 선택지가 당황스럽다. 사회초년생으로 돌아가 새로운 모험을 시작해야 한다. 새롭게 배우고 연습하고 실행하고.. 하기 나름이겠지만, 회사 다닐 때보다 더 바빠질 수밖에 없다. 백수가 과로사하는데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다.

 

 

2020/06/16 - [슬기로운 퇴사생활] - 퇴사 시그널- 번아웃증후군 테스트 자가진단, 극복방법

2020/06/17 - [슬기로운 퇴사생활] - 퇴사전 계획한 5가지 목표, 퇴사 버킷리스트 실행 후기

2020/06/18 - [슬기로운 퇴사생활] - 퇴사 고민! 당신이 오늘도 퇴사를 못하는 이유

2020/06/19 - [슬기로운 퇴사생활] - 회사 그만두고 싶을 때 퇴사 이유 4가지 필요충분조건

2020/06/22 - [슬기로운 퇴사생활] - 회사생활 꿀팁, 당신의 퇴사를 부르는 위험인물 TOP3를 피하라.

2020/06/23 - [슬기로운 퇴사생활] - 호구테스트, 회사에서는 당신이 왜 호구이길 원하는가?

2020/06/24 - [슬기로운 퇴사생활] - 회사에서 좋은 사람이란? 인맥관리와 라인이 필요한 이유

2020/06/25 - [슬기로운 퇴사생활] - n잡을 원하는 직장인의 취미생활은?

2020/06/26 - [슬기로운 퇴사생활] - 퇴사 시기 고민! 퇴준생 당신은 언제쯤 퇴사할 수 있을까?

2020/06/27 - [슬기로운 퇴사생활] - 퇴사 통보기간, 퇴사일 확정도 전략이 필요하다!

2020/06/29 - [슬기로운 퇴사생활] - 퇴직금 계산방법, 퇴사시 연차수당 챙겨받는 TIP

2020/06/30 - [슬기로운 퇴사생활] - 퇴사후 퇴직연금 받는 시기와 방법, IRP계좌 개설부터 해지까지

2020/07/01 - [슬기로운 퇴사생활] - 퇴사 잘하는법, 5단계로 끝내는 성공적 퇴사 방법

2020/07/02 - [슬기로운 퇴사생활] - 퇴사전 꼭 준비해야 할 것들, 퇴직시 챙겨야 할 서류와 혜택 리스트

2020/07/06 - [슬기로운 퇴사생활] - 퇴사후 연말정산 방법, 종합소득세 신고시 필요한 서류들

2020/07/07 - [슬기로운 퇴사생활] - 퇴사후 국민연금 납부예외, 건강보험료 임의계속가입 신청